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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아마존 11번가 통해 한국 진출한 4가지 이유

안녕하세요. Simple is Best 심이배입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분석 포스팅을 올리네요. 

 

얼마 전 제 이목을 집중시킨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아마존이 11번가에 3,000억 원을투자했다는

소식인데요.

이 소식 하나가 이커머스 업계를 발칵 뒤집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때문인데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누구 하나 독점하지 못한

치열한 상황이 몇 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극단적으로는

'이 시장을 평정할 것이다'라는 추측까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흥미로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때문에 아마존의 11번가를 통한 한국 진출 이유를

4가지로 분석해보았습니다.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을 잡은 이유?

 

[ 모바일쇼핑리포트2020 (오픈서베이 2020.8) ]

현재 이커머스는

크게 네이버, 쿠팡 양강 체제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때 지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누구 하나

확 치고 나가지 못한 상태로

엄청난 출혈 경쟁을 했었는데요.

쿠팡의 끊임없는 투자와

네이버의 무시무시한 플랫폼 파워 덕분에

최근 두 회사가 이커머스 업계를

크게 주름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한때 1,2위를 다투던 11번가는

매출로나 앱 이용순위나 4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게다가 앱 이용률 같은 경우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뭐라도 하지 않으면

1,2위와 크게 벌어질 상황인 것입니다.

 

따라서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은 이유는 단 하나,

시장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함일 것입니다.

 

 

1. 아마존은 왜 한국 시장을 택했을까?

 

먼저 대한민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 이커머스 시장 성장 추이 및 전망 ]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130조 원에 달하고,

2023년에는 무려 200조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인데요.

 

그에 반해 국내 직구 시장은 어떨까요?

[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통계청 2020.11 / 단위: 백만원) ]

2019년엔 3조 6천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약 2조 8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잠재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직구는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배대지나 배송대행을 이용해야 하고, 배송 기간도

상당히 긴 단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직구 성장률이 크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쿠팡이 2017년부터

로켓 직구를 시작했고 위메프, G9 등이

해외 직구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위메프는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해외직구 거래액이 2.3배 늘어났고,

이베이는 빠른 직구 서비스 도입 이후 2018년 기준

약 27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아마존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2. 간편 결제가 아마존을 부르다?!

 

아마존이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One Click이라는 시스템입니다.

본인의 계정에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만 등록해두면

클릭 한 번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인데요.

 

우리나라는 불과 얼마 전까지도 결제 한번 하려면

공인인증서로 인증하고 수십 개의 프로그램을 깔고

몇 번의 결제를 실패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하려면 공인인증서를

반드시 거쳐야 했기 때문에 아마존이 국내 진입을

망설였던 이유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아마존이 시장 진입을 고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한류

 

한국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나올 거라고

생각이나 했었을까요? 그동안 아시아 쪽에서 유명한

한국 가수, 배우들이 많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인사가

운동선수를 제외하곤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싸이를 시작으로 최근엔 BTS라는

대표 한류 가수가 등장하면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세계적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상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 상당히 많은데요.

[ 2020 광군제 행사 ]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에서 한국은

1억 위안(1700억 원)을 판매하며

국가별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데요.

 

올해 8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터기업진흥공단이

국내외 플랫폼 간 연계사업을 진행하며

11번가와 지마켓을 통해, 아마존, 이베이, 쇼피, 라자다,

큐텐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바로 판매가 가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만을 위한 사업은 아니지만,

이 기회를 통해 아마존은 11번가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고,

플랫폼 간 연계성이 매우 커질 수 있게 되었죠.

 

 

4. 아마존은 손해 볼 게 없는 장사

[ 아마존 주가 차트 ]

아마존은 시가총액 1,500조 원에 달하는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을

투자로 소화하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특이한(?) 기업입니다.

 

따라서 아마존의 투자 규모로 봤을 때 3,000억 원은

아마존 입장에서는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대로 11번가는 상대적으로 국내 상황이 불리하고

급박한 상황이며, 자금 여력도 넉넉지 않습니다.

 

보통 협상을 할 때 아쉬운 쪽이 불리한 법인데,

아마존은 협상 테이블에서 상당히 우위의 입장에서

진행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위에 언급한 다양한 이득까지 챙기고,

신주인수권을 갖게 되면서 11번가의 실적이 좋을 경우

더 큰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말 그대로 완전 땡큐인 상황입니다. 

 


 

저보다 업계 전문가이신 다른 분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이 11번가에 투자한 이유는

한국의 직구 판매를 늘리는 것보다

중국과의 물류 배송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 셀러 확보에 있다고 하는데,

물론 한국 시장에 비하면 중국 시장과 공급력은

노다지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그 분석이 맞을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www.trad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80&fbclid=IwAR1ZzFlRGDatuGJ1NRNM-7C1nOz_o_cqX75qPpv1ef8ff5T5vqfrYRhaduU

 

[박상신 칼럼] 아마존이 11번가에 투자하는 진짜 이유는? - 무역경제신문

지난 16일 SK텔레콤이 아마존과 손잡고 합작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해서, 아마존은 SK텔레콤과 조건부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는 것이다.투자나 사업 제휴는 항상 양측이

www.tradetimes.co.kr

 

하지만, 현재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한국에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을 보면,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어느 정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얻을 것이 많은 아마존,

과연 앞으로 아마존의 행보가 어떠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