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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사업 기획/마케팅 공모전(제안서) 탈락 분석하기

안녕하세요. Simple is Best 심이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경기도 광고홍보제 홈페이지와

기획/마케팅 부문 제안서 수상작을 살펴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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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기도 광고홍보제 온라인 전시회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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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2 - [마케팅 이야기] - 2020 경기도 광고홍보제 공모전 수상작 분석하기(기획/마케팅)

 

2020 경기도 광고홍보제 공모전 수상작 분석하기(기획/마케팅)

안녕하세요. Simple is Best 심이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경기도 광고홍보제 홈페이지를 함께 둘러보았는데요. 2020/11/01 - [마케팅 이야기] - 2020 경기도 광고홍보제 온라인 전시회 둘러보기 2020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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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제출했던 기획/마케팅 제안서를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공모전 제출 결과는...?

 

2차 심사까지는 통과했으나

마지막 최종 수상작 리스트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수상작들을 하나씩 비교 분석한 결과

'창의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 부문을 보시면 창의성이 30점, 40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제가 작성한 마케팅 부문 기획/제안서는

제가 봐도 창의성이 조금 떨어져 보입니다.

 

그 이유를 굳이 몇 가지 핑계를 더 대자면,

 

1. 주제 선정 실패

일단, 경기도 기본소득이라는 정책이

굉장히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실제로 2차 심사에 통과한 후보 작품 대부분이

'청정계곡 도민환원'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나,

기본소득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더라고요.

저 역시도 일 끝나고 틈틈이 고민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없었습니다.

 

2. 너무 현실을 고려했다?!

현업에 오래 몸을 담고 있기도 하고

사업관리나 현실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니 창의적인 생각보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봐도 창의성은 쏙 빼고

제안서가 작성된 것 같습니다.;;;

 

3. 시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

제출한 기획/마케팅을 실제 수행하려면

심사 > 시상 > 재검토 > 예산편성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 여름이든, 겨울이든,

내년이든 3년 뒤든 언제든지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출한 제안서는

상황에 따라 실행이 어려울 수 있는 그런 제안서라고

나중에 제출하고 나서 생각이 들더라고요.

급하게 작성하다 보니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럼 실제로 제가 작성한 제2회 경기도 광고홍보제

기획/마케팅 부문 제안서를 보여드릴게요.

 

용돈벌이로 작성해보긴 했지만,

수상하지 못하니 조금 아쉽긴 하군요 ㅎㅎ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 수상하지 못한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쿨럭);

 

 

 

 

기획/마케팅 탈락 제안서 살펴보기

 

기본소득에 대해 정말 오래 고민하다가 뽑은 키워드

"경험"입니다.

 

그전까지는 뭔지도 잘 몰랐고

들어도 뭔가 딱히 잡히는 게 없는 기본소득에 대해

지난 4월 전 국민이 받았던 재난 기본소득을 떠올렸고

이를 적극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경험했다는 것을 제목 색깔을 활용해

살짝 표현했는데 너무 추상적인 것 같네요^^;;

 

 

 

 

올해 4월 전후 기본소득에 대해

정말 많은 토론이 이뤄졌는데

어떤 토론회를 보더라도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본소득에 대해

아무리 좋아 보이는 이론과 케이스를 설명해도

반대편에서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보니

도저히 설득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 역시

이성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정책이라고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들과 이성 대 이성으로 싸우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대편 진영의 주장은 현재의 복지도 부족하고

기존의 복지가 흔들릴 수 있는 정책을 '왜' 펼치는가

였습니다.

 

이재명 도지사 역시 복지 대 복지로

그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오래전부터 판단한 듯

'복지보다 경제 효과'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기본소득은

재정이 아주 많이 소요되고

실행하기 힘든 정책입니다.

 

따라서 이성적으로 반대를 외치는 이에게

이성으로 설득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현업에서 많은 제안을 통해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고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상대를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기본소득이 시행되고

몇 달간 시장은 활기가 돌았습니다.

저 역시 기본소득을 받고

뭔가 맘이 조금 편안해지기도 했고요.

 

재난 기본소득이 지급되고 시장에서 본

사람들의 웃음과 즐거움이 마침 떠올랐고

이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뽑은 기획/마케팅 제안서의 컨셉은

'4월의 기억'이었습니다.

4월의 즐거운 기억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쳐보자는 전략이죠!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홍보 영상을 만들고

 

 

 

 

재난 기본소득을 사용하다가 겪은 에피소드,

예를 들면, 재난 기본소득을 사용하기 위해

매일 자장면만 사주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소고기를 사주셨다던지,

용돈이 부족했던 학생들이 맛집 사냥을 갔다가

여자 친구,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됐다던지

이색 사연을 공유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너무 현업에 몸담고 있다고

홍보하는 것 같은 제안인데,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지도 만들기로

콘텐츠를 만들어서 도민들과 소통하자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이것 역시 많은 대행사에서 흔히 하는 제안인데

뭔가 아쉬워서 마지막에 넣은 방법입니다.

도민들에게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고 

기본소득 관련 콘텐츠를 많이 생산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컨셉이 무난했고, 실행 방안도 너무 심심해 보이네요.

막판에 후다닥 급하게 작성하다보니

수상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히 보이는

기획/마케팅 제안서인 것 같습니다.

 

혹시 다른 기획/마케팅 공모전에

참여를 고민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고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주제와 실행 안을

고민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