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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QR의 대중화를 가져올까?

안녕하세요. Simple is Best 심이배입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 중에 하나는

"QR코드와 NFC를 활용한 마케팅이 굉장히 힘들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오프라인 프로모션 현장에 나가면 오시는 분들께

설명을 해도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태반이고

직접 스마트폰을 받아 인식할 수 있도록

세팅해드려야 비로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지만 쓸 일이 없다" 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면서

QR코드 역시 새로운 의사소통 툴로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선 QR 코드의 역사와 

전자출입 명부 체크인의 일상화에 따른

플랫폼 회사들의 대응을 살펴보겠습니다.

 

 

QR코드의 역사

 

QR코드는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빠른 인식이 가능한 2차원 코드입니다.

 

1994년 Denso Wave Incoperated에서

처음 공개하였고 특허까지 가지고 있습니다만,

QR코드의 보급을 위해 특허 권한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QR코드가 엄청난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게 아니라

미사히로 하라 씨를 포함한 2명이 개발했다는 사실!

 

QR코드는 모서리에 있는 3개의 사각형 덕분에

어떤 위치에서도, 어떤 각도에서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데 일반 바코드보다

많게는 수백 배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10배 이상 빠른 인식 속도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QR코드의 위치는?

 

QR코드는 1994년 처음 공개됐지만

2000년 초 스마트폰의 탄생과 함께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희한한 건,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최근까지도 대한민국에서는

QR코드가 매우 낯설다는 건데요.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일찌감치 QR 코드가 보이면 보이는 대로

다 찍어보고 체험을 해봤지만,

주변에 QR코드에 대해 물어보면 그게 뭔지,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2014년쯤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는데

X배너에 표기된 QR코드를 찍어달라는 요청을 해도

100명 중 100명이 다 사용할 줄 모르는 걸 보고

우리나라에선 QR코드를 이용한 마케팅이나

어떠한 활동을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후 최근까지 어떤 회사에서도

QR코드를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의 일상화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줬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QR코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 동선을 체크하기 위해

어떤 장소에 들르던지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명부 작성이 굉장히 번거로운데요.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개인정보 동의 등

많은 정보를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야 하고

작성하는 동안 입장도 못하고

뒤에서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그야말로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반년 넘게 지속되면서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체크인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QR코드 한 번만 찍으면

앞에서 보았던 많은 절차가 단번에 생략되고

바로 입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 QR코드 월별 검색량 ]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QR코드에 대해

관심이 전무할 정도였으나 전자출입명부 체크인이

도입되기 시작한 6월 경부터 검색량이

기하급수 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성화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기회를 맞이한 네이버
지위를 지키려는 카카오

 

네이버는 검색, 쇼핑 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량, 사용시간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카카오톡에게 밀렸고,

다음은 SNS, 유튜브 등에 의해

차례차례 사용 시간을 빼앗기며

단 한 번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시간 1위에

올라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이번 코로나19를

네이버 앱을 국민앱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QR코드 전자출입명부에

체크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QR코드를 편하고 쉽게 제공할수록

앱의 이용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전자출입명부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을뿐더러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 역시 제공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반면, 카카오는 QR코드 생성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도 잠시,

QR코드 사용이 대세가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인지

코로나19 관련 메뉴를 별도로 생성하고

QR코드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마 이번 전자출입명부 체크인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플랫폼(앱) 사용 시간이나 빈도에 대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아쉽게도 아직은 최신화된 관련 통계나 자료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코로나19를 기회삼아

네이버가 어느 정도 트래픽을 빼앗아 왔을지,

카카오가 국민 플랫폼으로써 그 위상을 굳힐지

매우 궁금하네요.

 

 


 

 

QR코드는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기에 편리하다"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하기 매우 어려웠던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연결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QR코드 사용의 메인 플랫폼이

어디가 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

조만간 QR코드 사용과 관련된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다시 한번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