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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유료 가입할만할까?

안녕하세요~ 심이배 입니다.

 

6월 1일

드디어 네이버 플러스가 정식 런칭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서비스 정식 런칭 전 혜택이

조금 별로인 것 같다고 언급하긴 했는데

수정 없이 그대로 나왔더군요.

가격을 매우 낮춘 채로 말이죠.

 

2020/05/17 - [마케팅 이야기] - 한국의 진짜 아마존을 꿈꾼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한국의 진짜 아마존을 꿈꾼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쿠팡,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목표입니다 쿠팡은 어마 무지한 투자와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국의 아마존을 꿈꿨고, 초기 아마존 프라임 혜택을 따라��

maciteasy.tistory.com

 

"..."

 

그렇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런칭 내용을 살펴보고

딱히 감흥이 안 오더라고요.

네이버에서 PR도 딱히 안 하는 것 같고,

아직까지는 그냥 큰 의미를 두지 않은

런칭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천천히 살펴봅시다.

 

 

 

누굴 위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인가?

 

우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왜 출시했을까요?

 

멤버십 서비스라 함은

기존 회원의 로열티를 강화하고

잠재 신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쓱 훑어봤을 땐

'네이버 헤비 유저만 타겟으로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웹툰은 200 쿠키, 음원은 300회, 
영상은 3,300 캐시, 
오디오북은 3,000원 할인쿠폰..

 

위 내용을 보면

네이버 플러스 4,900원 내고 회원 가입하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횟수나 할인쿠폰은 그렇다 치고,

쿠키나 캐시는 원화 기준이 애매해서

한 번에 이해되질 않습니다.

 

 

물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소개 페이지를 가면

쿠키나 캐시를 사용했을 때

몇 회를 이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이나 소개 글에서는

쿠키나 캐시라는 단어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네이버 플러스 공식 페이지에 가서

보지 않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로 보입니다.

 

또, 혜택이 제각각이라

일일이 전부 계산을 때려봐야(?)

혜택이 눈에 들어올 정도입니다.

 

한 가지를 집중한 혜택이 아닌

다양한 혜택을 모아 놨다는 건

기존의 헤비 유저를 포함,

라이트 유저 혹은  신규 회원을 네이버로 끌어들여서

더 큰 캐시 카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요?

 

즉, 타겟으로 하는 유저를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서비스가 제각각 운영되던 걸

한 번에 묶어서 용어가 다를 수 있다곤 하지만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전략적 무기로 생각했다면

조금 더 통일감 있게 기획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감질나는 혜택

 

가격이 합리적인지 따져보기 전에

딱 봤을 때 너무 매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마케팅의 정석인 마케팅 불변의 법칙 ]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딱 봤을 때 '와!'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멤버십 서비스를 한다는 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나 브랜드의 충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충성도 =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

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한 유저가,

충분히 즐기고 만족하게 사용하려면

제한 없이 혹은

한참 즐기다가 아주 조금 아쉬울 정도로

혜택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음악 300회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며칠 안에 혜택이 끝날 걸로 보입니다.

 

웹툰 미리 보기 10편?

역시 웹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10편은

잠깐이면 끝나는 횟수이고요.

 

영상 2편...?

출퇴근하면서 한편씩 보면

하루 만에 끝나는 횟수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는 일반 소비재와 달리

소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헌데 혜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9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설정한 건

접근 허들을 매우 낮추기 위해,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10~20대 사용자를

주 타겟으로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콘텐츠 소비량은요?

 

[ 연령별 네이버 이용율(N=620, 소셜미디어와 검색 포털에 관한 리포트 2020(오픈서베이)) ]

 

또, 실제 네이버 이용자 다수를 차지하는

30대 이상은 소비력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시원하게 혜택을 주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로

7~8,000원 혹은

옵션가에 따라 1만 원씩 이미 지출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금액으로 서비스를 한다면

기존 서비스에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변경도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 멜론,지니,벅스,플로,바이브 무제한 스트리밍 가격비교 ]

 

물론 3,850원을 추가로 지출하면

음원을 무제한을 들을 수 있지만

다른 음원 서비스보다 비싼 금액이 됩니다.

(4,900원+3,850원 = 8,750원)

 

다른 혜택이 매력적이지 않은데 굳이 돈을 더 주고 

군더더기 같은 혜택을 옆에 달아놔야 할까요?

오히려 내 돈이 어디로 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요즘 소비자의 눈높이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싸서 엉망인 서비스 혹은 음식을 먹느니

조금 더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충분히 만족감 있는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합니다.

 

아직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니 시장의 반응을 보고

더 개선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서비스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가입할지도...)

 

과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가

춘추전국시대 같은 대한민국을 평정하는

서비스가 되는 날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