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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한국의 진짜 아마존을 꿈꾼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쿠팡,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목표입니다

쿠팡은 어마 무지한 투자와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국의 아마존을 꿈꿨고, 초기 아마존 프라임 혜택을 따라한 로켓 배송까지 하며 꿈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 듯했습니다.

 

쿠팡 김범석 대표, 아마존을 꿈꾸다

 

하지만 그 대단한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배송의 효과도 5년밖에 가지 않았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요. 프라임 비디오, 킨들 도서 서비스, 프라임 뮤직, 프라임 포토, 프라임 나우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의 아마존 프라임은 미국인의 생활 구석구석 스며들어 이젠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일 정도의 혜택을 만들었고 결국 아마존을 세계 최고, 최대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는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쿠팡은 아마존이 초기 사업 모델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던 시절의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쿠팡의 말대로라면 아마존의 발자취를 따라 로켓 배송을 운영 중이고, 이 효과가 떨어질 때쯤 다양한 서비스를 붙이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할 일은 너무나 많은데, 손정의 회장으로 부터 받은 4조 원이 멀지 않은 시간 안에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하기 위해선 손정의 회장의 비전 펀드가 살아나지 않는 한 나스닥 상장이 유일한 방법으로 보입니다.(물론 중간중간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자금 수혈 중입니다)

 

쿠팡 유상증자 2020년 3월 1,000억 실행

 

 

 

무슨 소리! 우리 네이버가 있는데

 

우리가 모두가 쿠팡이 아마존이 될 것인가 주목하고 있을 때,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하지만 그 움직임이 너무 커서 숨겨지지 않는 행보를 보이다가 최근 이커머스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을 품은 채 그 모습을 수면 위로 드러냈습니다. 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쿠팡이 자랑하던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네이버 자체적으로는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를 6월 1일부터 게시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네이버 플러스 6월 1일 공개

 

풀필먼트 사업이 불러올 영향도 영향이지만 그보다 네이버 플러스 서비스가 네이버의 성장에 부스터를 달아줄 것으로 보여 대단히 기대가 됩니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아마존 프라임과 같이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대단한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는 이야기는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소식입니다. 하지만 검색 점유율로만 봤을 때 기업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며 대단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네이버는 검색 엔진이 기반이지만 결코 그 하나에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 외 뮤직, 웹툰, 쇼핑 등 나아가서 금융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이미 쇼핑과 웹툰에서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여주었고, 네이버 페이로 시작했던 금융 분야는 네이버 파이낸셜 분사로 이어지며, 기업 운영의 가장 근간이 되는 돈줄까지 잡아챌 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네이버 플러스에 가입하면 우리나라 대표 서비스를 모두, 편하게, 다양한 혜택을 누리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여러 분야에 뿌려 놓았던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 네이버 플러스라는 서비스로 한 번에 수확을 하는 모양새로 보이는데요. 그에 반해 쿠팡은 현재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서만 대단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마저도 점유율이 압도적이지 않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네이버, 그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결국 쿠팡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네이버였습니다. 네이버와 수수료를 나눠먹으면서도 네이버 쇼핑 검색에 노출을 시켰던 건, 로켓 배송을 앞세워 네이버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죠. 결국 쿠팡의 제2의 아마존 전략은 네이버에 밀려 이루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기존의 이커머스 부문에서 엄청난 출혈을 감수할 수 있었던 건 쿠팡이 경쟁자가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기 때문이고 이커머스 분야에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쿠팡이 가야 할 길은 이미 네이버가 만들었고 네이버가 선점할 분야기 때문에 다시 한번 엄청난 출혈을 감안하며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앞에서 지금의 아마존을 만든 건 아마존 프라임이라고 했지만 그에 앞서 원클릭이라는 아마존 결제 시스템이 있었기에 아마존이 있고 아마존 프라임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마존처럼 온, 오프라인 유통 부문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결제 시스템을 장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페이가 바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페이 버튼은 네이버 자체 플랫폼뿐만 아니라 경쟁사나 각종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도 붙어있어 한번 결제하기 시작하면 다른 결제로 넘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또, 다양한 플랫폼에서 결제함으로써 쌓이는 포인트는 사용할 곳도 많기 때문에 소비자에겐 이래저래 이익이 됩니다. 쿠팡의 가장 결정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네이버가 선점하고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앞으로의 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건, 현재까지 공개된 네이버 플러스 혜택이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직 네이버 플러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에 따라 혜택의 크기가 다리게 보일 수 있으나 조금 비용을 더 주고라도 정말 놓치기 싫은 혜택을 제공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운영 정책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페이 혜택]

- 네이버 페이 결제 시 최대 5% 적립

- 네이버 웹툰 시리즈 쿠키 20개(웹툰 미리 보기 10편 상당)

-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 시리즈 On 영화 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최신 드라마 2편 상당)

-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6월 1일

네이버가 네이버 플러스를 정식 오픈하는 날입니다. 과연 얼마로 책정될지,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제2의 아마존이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반대로,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는데, 쿠팡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도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