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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으로 보는 전쟁의 서막

최근 주식 시장에 온통 네이버와 카카오 얘기뿐입니다.

코로나 최대 수혜 기업이 쿠팡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네이버와 카카오였던 것이죠.

 

 

[ 카카오 주식 (최근 6개월) ]

 

요 며칠 주춤하긴 했지만 코로나 발 최저가를 찍은 후 드라마틱하게 쭉쭉 올라오는 모습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럼 이 두 기업이 왜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을까요?

 

 

 

네이버: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네이버가 검색 점유율이 밀리고 있다는 말은 한 번씩 들어보셨을 겁니다.

1월 기준(인터넷 트렌드)으로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57%를 기록했습니다. 한때 국내 검색 점유율 70~80%를 가져가던 네이버지만, 지금은 그 위상이 많이 하락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네이버는 이제 끝났다."라고 외쳤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 하지만 네이버 주식이 보여주듯 네이버는 아랑곳하지 않고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네이버가 어떠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네이버는 검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라인, 클로바, 파파고, V 라이브를 비롯해서 최근 강력하게 밀고 있는 웨일 브라우저와 웹툰, 가장 핫한 네이버 쇼핑 등 외우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서비스를 한데 모아 6월 1일부터 한국의 아마존 프라임으로 불리는 '네이버 플러스' 유료 멤버십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0/05/17 - [마케팅 이야기] - 한국의 진짜 아마존을 꿈꾼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한국의 진짜 아마존을 꿈꾼다. 네이버 유료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쿠팡,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목표입니다 쿠팡은 어마 무지한 투자와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국의 아마존을 꿈꿨고, 초기 아마존 프라임 혜택을 따라��

maciteasy.tistory.com

네이버 플러스의 중심에는 네이버 페이가 있고 작년 말에 분사한 네이버 파이낸셜까지 뻗어나가는데요. 어마어마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가 강력한 금융 강자로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카카오: 한국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다 내 거야!

 

네이버가 이런저런 분야를 다 손대고 있다면, 카카오는 모바일 분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도 모바일 관련 사업 분야를 보면 뒤로 자빠질 정도입니다. 카카오의 계열사는 총 92개로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큼 큰지 아시겠죠?

 

카카오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카카오 T, 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게임 등이 있고 최근에는 카카오 페이와 카카오 뱅크 두 가지를 중심으로 송금, 결제, 투자 부문을 강력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카카오가 하고 있는 것이죠!

 

[ 출처: 박상훈님 브런치 ]

 

처음엔 단순한 채팅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적어도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쓸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제2차 대전 전야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자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데 한 가지 걸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금융' 부문에서는 카카오가 한 발 앞서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카카오 이사라고 불리는 라이언님(?)과 편리한 UI/UX를 앞세워 출시하는 상품마다 대박을 터트렸으며, 기존 금융사를 덜덜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도 이에 뒤질세라 작년 말 네이버 파이낸셜을 분사하고 네이버 통장을 만들며 금융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가 그동안 준비했던 수많은 서비스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페이와, 네이버 포인트가 중심이 되어 금융 분야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 대단한 여파를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문득 무슨 생각 안 떠오르시나요?

과거 네이버와 지금은 카카오에 흡수된 다음이 검색 포털 1차 대전을 펼쳤던 예전. 지금 와서 보니 네이버가 다음을 크게 이기고 대한민국 명실상부한 원톱 체제를 유지하다가 20년 만에 다시 큰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싸움은 대한민국 경제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돈줄이 걸려있기 때문에 더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한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