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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야기

네이버TV , 시장 점유율 승리의 답은 브이라이브(V LIVE)

지난 포스팅에서 네이버가 동영상 노출을 너무 안 시키고 있고 유튜브에 대응하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대한 네이버의 답변(물론 나에게 한 답변은 아니다.)은 동영상 전용 뷰어 서비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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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타 서비스로 일부 카테고리(푸드, 자동차, 리빙, 패션뷰티, 게임)에서 볼 수 있는데 네이버 앱에서 특정 영역을 할애한 건 아니고 해당 탭의 동영상을 클릭하면 동영상 전용 뷰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 네이버 동영상 전용 뷰어 ]

보이는 것처럼 동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검은색 화면에 동영상이 크고 시원하게 들어가 있다. 네이버에서 이야기한 대로 ‘Ultra-Fast Playing’ 기술을 적용하여 로딩 속도도 엄청 빠르고 편리하긴 하다. 하지만 이 동영상 전용 뷰어는 말 그대로 뷰어일 뿐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 다시말해 단순히 동영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줬을 뿐 유튜브에 대항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유튜브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TV를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유튜브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겠다.

 

 

 

 

1. 네이버 TV, 현재 어떤 상황인가?

 

 

[ 네이버TV와 유튜브 UX 비교 ]

네이버TV와 유튜브 앱을 실행해보면 알겠지만 앱을 실행하면 나를 반겨주는 화면 구성이 전혀 다르다. 네이버 TV는 인기 동영상, 유튜브는 내가 관심이 있어할 만한 동영상이 보인다. 네이버 TV에는 나는 관심이 없는 방송 프로그램 클립이 쭈~욱 리스팅 되어있어 다음 탭으로 넘어가거나 아래로 계속 내려야 한다. 하지만 유튜브는 내 관심 영상을 우선 보여줌으로써 앱을 켜자마자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 네이버TV 인기 동영상 리스트 ]

이러한 차이로 네이버 TV는 방송국 콘텐츠 조회수는 물론 일반인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영상은 조회수가 처참한 수준이다. 노출이 안되니 조회수가 안올라가고, 조회수가 안 올라가니 사용자 기반 관심영상을 노출시킬 데이터가 부족하고, 부족한 데이터 때문에 방송국 클립만 노출되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럼 지금 시점에서 유튜브의 공격을 뛰어넘을 완벽한 방법이 있을까?

 

불행히도 "No". 이리저리 궁리해봐도 방법이 없다. 지금은 과거와 다르게 특정 플랫폼이 전 세계를 장악하고 완벽한 규모의 경제로 운영하고 있다. 선두가 제대로 망가지지 않는 한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유튜브는 구글은 유튜브를 10년 전부터 공들여 키웠으니 지금 와서 비슷한 방법으로 감히 대응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손가락만 빨면서 유튜브가 전 세계를 장악하길 기다릴 순 없다. 우리나라는 구글이 검색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몇 안되는 국가로서 그 자존심을 가지고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다. 

 

 

 

 

 

 

2. 네이버의 기회를 찾아보자

 

전세계 트래픽을 모조리 씹어 삼킬듯한 기세의 유튜브도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 넷플릭스, 디즈니 등 최근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회사에 비해 딱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대규모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태생은 어쩌지 못하는 것 같다. 

 

바로 여기서 네이버는 기회를 엿봐야한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일반인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에게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고 네이버가 가장 잘하는 영역을 찾아 공략해야 할 것이다.

 

 

 


브이 라이브(V Live)

 

네이버의 차별화 영역이라면 바로 브이 라이브(V Live). 네이버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위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 스타의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파파고(Papago)

[ 파파고 로고 ]

다음은 파파고.

파파고는 네이버의 번역 서비스로 상당히 좋은 퀄리티의 번역이 가능하다. 항간에는 구글 번역과 비교해서 우위를 보이는 비교 글도 종종 보일 정도다. 역시 한글 번역은 한국 사람, 한국 서비스가 가장 잘하지 싶다. 

 

 

 

 


BTS(월드스타)

 

[ BTS 시상식 장면 ]

마지막은 BTS다. BTS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운이 좋은건지 때마침 월드스타 BTS로 인해 대한민국이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즉, 네이버 TV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꼭 BTS가 아니라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스타면 OK!

 

 

 

 

3. 네이버 최후의 반격 카드는?

 

'V live + 파파고 + BTS = ?'

 

이렇게 조합하니 뭔가 보이지 않는가? 실시간 번역을 바탕으로 한 브이 라이브 서비스다.

브이 라이브란 본디 스타와 팬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아닌가? 스타는 한국어로 말하고 팬은 외국어로 말하면서 대화하지 못한다면 소통이라기보단 일방적인 TV 프로그램, 또는 유튜브와 다를 바가 없다. 따라서 단순히 스타와 라이브쇼에서 얽매이지 말고 '소통'을 주요 키워드로 전 세계 누구와도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브이라이브 캡쳐화면 ]

물론 지금도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는 건지 일부 라이브 방송을 보면 스타의 말이 바로 번역되어 보인다. 하지만 매우 미완성인 서비스로 보인다. 그리고 채팅창은 번역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이럴 경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만 소통이 가능한 반쪽 서비스밖에 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실시간 번역을 무기로 글로벌 소통을 원하는 스타와 일반 크리에이터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다. 제2의 BTS를 꿈꾸는 무명 스타나 작은 엔터테인먼트사는 물론, 국내 무대가 좁다고 느끼는 유명 크리에이터 등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 매우 많고 이들이 만들어 낼 풍부한 콘텐츠는 다시 브이 라이브의 든든한 총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서비스 개발에 공력을 쏟기보단 브이라이브 개발에 박차를 가해서 '글로벌 소통'이라는 이미지를 우선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의 정석이라 불리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인식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할 것이다.

 

 

 

 

 

[ 구글 실시간 텍스트 번역과 실시간 음성번역 지원 픽셀 버드 ]

유튜브를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도 이미 실시간 번역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고 상당히 놀라운 기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이 큰 기지개를 켜기 전에 네이버가 승부를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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