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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이야기

주말 야외 나들이는 의왕 레일 바이크가 딱!

얼마 전 와이프와 함께 의왕 레일 바이크를 타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좋아요!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연인과 도란도란 얘기도 할 수 있어 정말 이만한 데이트 코스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다음글: 2019/11/10 - [국내 여행 이야기] - 누구나 좋아할 의왕 레일 바이크 맛집 리뷰(장원면옥)

 

 

의왕 레일 바이크를 타려면 의왕역에서 버스를 타고 의왕 철도 박물관 근처에서 내린 후 레일바이크가 있는 왕송 호수 쪽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상으로 기차와 1호선이 지나다니는 철도를 건너야 하는데요. 

 

'이렇게 생긴 건널목이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한참 헤맬 수 있습니다.

 

 

 

 

 

 

위에 표시한 부분에 지하로 건너가는 지하도가 은밀하게(?) 숨어 있습니다.

 

 

 

 

 

레솔파크 가는 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허름한 길로 따라 들어갑니다. (뭔가 나올 것 같은... 두근두근)

 

 

 

 

 

정말 오래된듯한 지하도이지만 위험을 느끼지 않게 조명장치도 해놓고 벽에 예쁘게 장식을 했습니다. 크기를 보면 얼마나 오래됐는지 천장 높이가 뛰면 머리가 닿을 것 같은 높이입니다.

 

 

 

 

 

좁은 지하도를 지나면 쾌청한 하늘과 함께 의왕 레일 바이크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보물을 찾으러 가는 것 같네요^^

 

 

 

 

 

"캬~ 경치 좋다!"

예쁜 경치를 구경하며 레일 바이크가 지나가는 철길을 끼고 잠시 걸으면 금세 도착합니다.

 

 

 

 

 

누가 봐도 레일 바이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기차가 서 있습니다. 그 앞쪽에는 군것질 거리를 파는 분들이 보이네요. 레일 바이크를 탈 때 입이 심심할 수 있으니 하나 사서 타는 것도 재미! (물론 들고 탈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표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참고로 티켓 구매는 사전 예약과 현장 구매 2가지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사전 예약은 하루 전까지만 인터파크를 통해 구입 가능하고, 방문하는 당일(00시 기준)부터는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현장 구매하면 표가 별로 없다고 하셔서 저희도 사전에 구매해서 방문했습니다. 12시에 방문했는데 몇 팀이 현장에서 구매하시더라고요. 근데 확실히 각 타임마다 빠른 시간 안에 정원이 꽉 차는 것 같습니다. 현장 구매는 가급적 피해 주세요.

 

 

온라인 예매하기 >> http://www.uwrailpark.co.kr/#

 

 

 

 

 

티켓을 구매하면 바로 승차장 입구로 향합니다.

각 타임 정시에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 시간 전부터 미리 입장해서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한 팀씩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출발하기 때문에 마지막 팀이 출발하기까지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즉, 먼저 들어가서 앞쪽에 앉는 사람이 먼저 출발해서 먼저 끝나므로 스케줄에 따라 시간 조절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정말 길게 레일 바이크가 늘어서 있습니다. 늦게 탈수록 저~~~ 끝까지 가야 합니다 ㅎㅎㅎ

 

 

 

 

 

바이크는 4인 티켓이든 2인 티켓이든 똑같이 4인용을 이용하게 됩니다. 2인은 앞쪽에 나란히 앉아서 출발~

 

 

 

 

 

10월 말에 방문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레일 바이크는 왕송호수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게 되는데 호수 쪽 경치가 탁 트여서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단풍이 지고 잎이 떨어져서 약간은 쓸쓸한 모습이지만 나름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비가 많이 안 와서 그런지 호수 바닥이 많이 드러나있는 편이네요.

 

 

 

 

 

10미터 정도 간격을 두고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엔 일반 차도와 인도가 있어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을 보며 묘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들 어딘가로 열심히 가는데 우리는 여유를 즐기는 이 느낌!

 

 

 

 

 

왕송 호수 주변은 잘 꾸며놔서 굉장히 예쁩니다. 한가롭게 페달을 밟으며 이 예쁜 경치를 즐기는 느낌이란... 연인이 데이트로 즐기기에도 정말 딱이야~

 

 

 

 

 

생각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시 쉬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레일 바이크에서 내려도 되고 안 내려도 되지만 다들 한 번씩 내려서 화장실도 들르고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타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제 막 내려서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다른 분들은 이미 먹거리까지 사서 돌아오고 계시더라고요. 뒤쪽에 타신 분들은 마음이 급해지고 생각보다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자 일 보고 돌아오면 이렇게나 많은 레일 바이크가 쭈~~~~욱 서 있습니다. 천천히 출발하기 때문에, 그리고 뒤쪽 바이크가 출발하려면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화장실도 가고, 먹을 것도 사도 됩니다.

 

 

 

 

 

저 멀리 커피숍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과연 장사가 될까 생각되지만 주차장에 서있는 저 수많은 차들을 보면 괜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레일 바이크 중간 쉼터에는 이렇게 푸드 트럭과 편의점이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를 살 수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저 멀리 외로운(?) 아파트 단지가 보이네요. 하지만 호수와 나뭇잎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주의!

이렇게 중간 쉼터를 지나서 다리가 나오는 구간에 진입할 때는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의왕 레일 바이크의 최대 난코스라고 할 수 있죠. 진입하는 구간이 살짝 언덕인 것 같고 잘 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열심히 밀어주는 직원 한 분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영원히 돌을 굴려 올리는 형벌을 받는 시지프스 같은 분이랄까요...ㅎㅎ;;

 

 

 

 

 

조금 더 지나면 어떤 새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철새?) 새들이 쉬고 있는 늪지를 지나게 됩니다. 생각보다 장관입니다. 이 곳은 새들의 발자국이 무수히 많은데 가벼운 새들도 푹푹 빠지는 지형인 것 같더라고요. 아마 사람이 여기 발을 딛기 시작하면 아마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물건 떨어트리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늪지를 지나면 미스트 존이 나옵니다. 레일 양쪽에서 미스트인지 비인지 ㅋ 한 10~20미터 정도 엄청나게 뿌려줍니다. 한여름에는 시원하겠지만 약간 쌀쌀한 날씨에는 얼어 죽... 응?! 

 

미스트 존을 지나면 스피드 존이 나옵니다. 스피드존이라 열심히 발을 구르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런데 허벅지가 터질 듯 엄청 빨리 굴러야 16km 정도 나오는데 간신히 턱걸이했다고 나옵니다. 어지간한 운동선수 아니면 잘했다는 칭찬 못 들을 듯!

 

 

 

 

이렇게 가을 정취를 느끼며 마무리를 하면 다시 출발점으로 들어옵니다. 

 

 

 

 

 

레일 바이크를 타러 들어왔던 승차장 입구로 다시 나가면 바로 앞에 기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곳엔 카페가 있기 마련. 오래간만에 분위기 내기 위해 안으로 향해 봅니다.

 

 

 

 

 

카...페 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게 꾸며져 있네요. 

 

 

 

 

 

안쪽을 둘러보니 정말 기차 그 모습 그대로 꾸며놨더라고요. 안에서 계란 까먹으면 그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페 같은 건 없네요. 음료를 뽑아 먹거나 할 수 있는 자판기도 없고요. 그냥 밖에서 사 온 음식물을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쉼터입니다. 대실망..ㅜㅜ

그래서 그냥 둘러보고 바로 나왔어요.

 

 

 

 

마무리가 조금 어설펐지만 의왕 레일바이크 자체는 정말 좋았어요. 2인이 3만 원인데 그다지 아깝지 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레일 위에서 자전거 타는 건데 너무 비싼 거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예쁜 경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이크 안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일반 카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습니다. 영화관, 카페 데이트에 질린 분, 혹은 왠지 기분전환하고 싶은 분들은 의왕 레일바이크 꼭 한번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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